(베를린=연합뉴스)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의 라이너 홀츠슈편집장은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 관중들이 보여준 성숙하고 공정한 매너를 극찬했다.

 홀츠슈 편집장은 26일 키커에 기고한 칼럼에서 월드컵 기간중 한국에서 아주 기분 좋은 일들을 경험했다고 밝히고 한국 관중들이 상대팀을 존중하고 자국팀이 패배했을 경우에도 공정함을 잃지 않은 것은 자신을 포함, 유럽인들이 배워야할 좋은 매너라고 지적했다.

 지난 5주간 한국에서 월드컵을 취재한 홀츠슈 편집장은 한국 관중들은 상대국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야유를 보내는 다른 나라 관중들과는 달리 자국 국가가 연주될 때와 동일한 존경심을 보이는 성숙한 매너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홀츠슈 편집장은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 관중들은 엄청난 열기로 환호하고 춤추며 자국팀을 응원했으며 승리한 독일팀과 동일하게 패배한 자국 선수들에게도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기가 끝난 후 서울의 지하철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에게 호의가 담긴 축하 인사를 건네왔다고 전했다.

 홀츠슈 편집장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차범근 감독과 그의 가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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