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영은(22)이 장애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05 서울 국제 휠체어 마라톤대회' 폐회식 축하무대에 오른다.

서영은은 5월1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가 끝난 후 이어지는 축하무대에서 각국 선수와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노래와 팝송을 선사하기로 했다.

5집 타이틀곡 '중독'으로 활동중인 그는 지난 1월 KBS '희망원정대' 일원으로 장애우들과 함께 히말라야 푼힐 전망대까지 등반했다. 이때 등반대 일원이던 장애우 박정호(33, 풀코스), 이윤호(26, 하프코스) 씨의 대회 참가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와 응원을 약속했던 것.

그러나 서영은은 KBS 1TV 생방송 '사랑의 리퀘스트' 출연으로 "24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겠다"는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본인의 장기를 살려 무료 축하 무대를 생각해 낸 것이다.

서영은의 사정을 안 두 선수는 "서영은 씨가 대회 내내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대회를 마친 후 더 많은 장애우들을 위해 노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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