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울산시 중구 반구동 내황초등학교(교장 이한열) 어린이들이 암으로 투병중인 학우의 용기를 북돋우고 치료비에 보탬을 주기 위한 고사리 성금을 모았다.

금정길 전교어린이회장(6년)과 이은표(6년) 송승민(5년) 부회장은 2일 오전 11시 이 학교 교장실에서 교사와 어린이들이 모은 성금 201만3천860원을 3년간 병마와 싸우는 배모(6년)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배양은 지난 2003년부터 횡문근육종이란 암 선고를 받은 뒤 지금까지 힘든 투병생활을 계속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배양을 돕기 위해 동전모으기 운동을 벌여 71만1천260원을 모았고, 전교 어린이와 교직원도 130만2천600원의 마음을 모았다.

특히 전교어린이회가 주축이 돼 단 이틀간 모금활동을 벌였는데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 목표를 휠씬 웃도는 성금을 모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배양의 어머니는 어린이들의 정성에 감격하며 "아이가 나으면 반드시 남을 먼저 돕는 사람이 되도록 키우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내황초등학교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이웃사랑하는 마음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행사를 갖게 돼 어느 때보다 뜻있는 어린이날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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