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울산시의장 물망자 4명의 물밑득표전이 치열한 가운데 부의장, 상임위원장 6개 자리를 놓고도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다음달부터 4년임기가 개시되는 제3대 시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7월9일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4명을 각각 선출한다.

 27일 현재 차기 의장 후보로는 제2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인 김무열(55·한나라당·비례대표), 운영위원장인 김철욱(48·"·중구1), 부의장인 심규화(49·"·남구4), 전반기 부의장인 이수만 당선자(60·"·남구1. 이상 가나다순) 4명으로 굳어진 상태이다.

 이들도 물밑득표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2강 2약"으로 구분되고 있는 형국이란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차기 부의장 2석과 운영·내무·교육사회·산업건설위 등 4개 상위장 자리다툼도 서서히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차기 의장으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부의장, 상위장 자리의 주인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많은 가운데 △지역별 안배 △의장-부의장-상위장의 러닝메이트식 득표 △여성의원 배려 △민주노동당의 캐스팅 보트 역할 등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실정이다.

 지역별 안배란 중구에서 의장이 나오면 남구와 동구에서 부의장을 맡고 나머지 지역의 인구와 선수 순으로 상위장을 뽑는다는 것이다. 러닝메이트식 득표는 의장-부의장-상위장 입지자들이 서로 "주고받기식 투표"를 꾀한다는 의미이다.

 이 가운데 부의장·상위장 물망자는 광역의원 재선 또는 지방의원(기초의원 포함) 3선 이상의 8~9명이 거명되고 있어 갈수록 치열한 경합양상이 예상된다.

 여성의원 배려는 지방의원 3선에 성공한 무소속 임명숙 당선자(47·동구2)와 비례대표로 첫 입성하게 된 윤명희(54·한나라), 홍정련 당선자(37·민노당) 3명 중 1인에게 부의장 또는 상위장 1석은 할당해야 한다는 논리다.

 민노당의 캐스팅 보트 역할은 민노당 소속 3명이 절대다수인 한나라당 당선자들이 지도부를 독식하더라도 우호적인 인사를 밀기로 방침을 정한데 따른 것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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