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선거가 다음달 11일로 다가오자 교육계는 물론 시민들은 예상 후보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제3대 울산시 교육위원 선거에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을 보는 일반시민들의 시각은 긍정적이기 보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그것은 다른 선출직 보다 교육위원들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높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위원들은 학식과 덕망은 물론 도덕성과 인품 자질까지를 고루 갖추어야 한다고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예상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이같은 기대에 부합되는지 스스로 한번쯤 돌아 볼 일이다.

 그동안 교육위원 선출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어 왔지만 교육위원은 학교운영위원들에 의한 간접선거 방식에 의해 선출된다. 그러니 자연 학교운영위원 선출에서부터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은 교육위원들을 시민들이 직접 뽑아야 한다며 직접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재 학교운영위원들의 간접선거방식 때문에 교육위원 출마 후보자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학교운영위원이 되도록 하면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으로 교육계는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육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그러나 교육및 학예에 관련된 각종 조례안과 예산결산안 그리고 기금과 재산에 관한 사항들을 심의 의결할수 있으며 행정사무에 대한 감사 및 조사권을 갖고 있다. 교육에 관한한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 교육위원이다. 교육위원이 학식과 덕망 이외에도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이같은 많은 권한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시민들이나 학부모들은 교육위원은 우리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희생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지 살펴 볼 일이다. 그리고 교육위원 선거가 잘못된 현실정치의 추악한 모습을 닮아서는 절대로 안된다. 교육자치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우리는 그 과정에서도 모범적이고 교육적인 모습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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