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남진(사진)이 내달 27일부터 방송 예정인 KBS 새 월화드라마 '보이'(가제·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에 외과의사 '민재'역으로 캐스팅됐다. '보이'는 현재 방송 중인 '러브홀릭'의 후속 작품.

모델출신으로 2003년 SBS '천년지애'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김남진은 '회전목마' '황태자의 첫사랑' '12월의 열대야' 등 그 동안 주로 MBC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KBS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연기할 '민재'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엘리트 의사다. '사랑은 없다'고 믿는 '민재'지만 아버지가 집으로 데려온 '소령'(김효진)을 돌보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소령은 아버지의 옛 애인으로 심장질환을 앓던 중 치료가 불가능하자 의사인 아버지에 의해 1970년대 냉동된 이후 25년만에 깨어나는 인물. 김남진은 이 드라마에서 소령을 두고 아버지와 삼각 사랑을 벌이게 된다.

연출자 김명욱PD는 "극중 아버지와 대등한 대립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한 남성성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면서 "김남진이 남성적인 매력과 함께 내면의 아픔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갖췄다고 판단돼 '민재'역을 맡겼다"고 말했다.

김남진의 매니저 주방옥씨는 "드라마 출연제의가 꽤 많았지만 김남진이 '보이'의 대본을 보고 난 뒤 가장 맘에 들어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현재 연기 선생님을 모시고 대본 연습을 충실히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이달 말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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