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이 많은 대로변 금융기관에 도둑이 들어 현금지급기를 부순후 돈을 털어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전 0시15분께 남구 무거2동 중앙농협 무거지점 365현금지급코너에서 20대 남자가 현금지급기를 부수고 현금과 수표 등 2천813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S경비용역업체 직원 김모(25)씨는 "농협에서 비상벨이 울려 곧바로 출동, 현금을 훔친 남자를 발견하고 붙잡으려 했으나 격투끝에 놓쳤고 범인은 농협 앞에 세워둔 125㏄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현금지급코너에 헬멧과 장갑을 끼고 들어와 4대의 현금지급기 가운데 쇠사슬 등으로 고정되지 않은 1대를 앞쪽으로 끌어내 뒷부분을 장도리로 부순 뒤 돈을 푸른색 가방에 넣어 달아난 것으로 CCTV에 촬영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현금지급기를 앞으로 당겨 뒷부분을 파손하는 등 CCTV에 촬영된 행동으로 보아 현금지급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키 170㎝ 정도에 20대초반의 남자를 수배했다.

 또 동일 수법 전과자와 주변 불량배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나서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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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에 발생한 울산시 남구 무거2동 중앙농협 무거지점 365현금지급코너 현금 탈취 현장에서 경찰이 CC-TV를 보며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김경우 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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