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울산에서, 더멀리 세계로'를 대회 구호로 오는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생태·환경도시'울산 전역에서 펼쳐지는 제86회 전국체육대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시 승격 이후 최대 규모의 행사인 이번 대회에는 16개 시·도와 해외동포를 포함해 3만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대회기간 동안 저마다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축구와 배구 육상 등 41개 종목을 놓고 선의의 불꽃경쟁을 벌인다.

울산시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만년 최하위권의 불명예를 깨끗이 씻어내고 금메달 50개 등 총 170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점수 4만5천점으로 전국체전 5위권 이내 사상 첫 진입을 노리고 있다. 창간 16주년을 맞은 본보는 울산의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4위에서 종합 5위권 진입에 출사표를 던진 울산의 체전 전략과 종목별 입상대책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울산시는 '화합·참여체전', '알뜰·실속체전', '문화·관광체전', '통일·번영체전'으로 승화시켜 울산의 도시이미지 제고 및 산업·환경·관광·문화도시로의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체전에 필요한 경기장 시설 62개소 가운데 49개소는 공공·교육·민간·대학의 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하고, 울산종합운동장, 수영장, 궁도장, 양궁장, 사격장, 인라인롤러, 수중경기장 등 7개 신설 시설도 이미 완공했거나 막바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에 시설이 없는 종목인 야구( 구덕야구장·동의대야구장), 하키(강서하키장), 사이클 트랙(금정경륜장), 사격 화약(창원종합사격장), 근대5종·승마(성남국군체육부대) 6종목은 경기장 임대 협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울산시체육회는 제86회 전국체전에서 조정을 제외한 40개 전 종목에 1천2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50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75개 등 총 170개의 메달과 종합점수 4만5천점을 획득해 체전 5위권 이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상무팀 선수 확보, 지역 선발 및 동아리팀 구성을 5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전력 업그레이드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개최도시에 참가권이 주어지는 상무에서 하키, 농구, 배구, 핸드볼, 야구 등 지역에 팀이 없는 5종목에 출전시켜 최소 3천500점 이상은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체전 경기종목 가운데 토너먼트 참가가 어려운 14개 종목 32개팀의 동아리 구성을 마쳐 기본점수 5천500점을 획득, 종합 상위권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울산선수단 최고의 효자종목은 축구로 손꼽힌다. '축구의 메카'답게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해 종목별 종합우승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일반부에 현대미포조선, 대학부(남자)에 울산대, 고등부(남)에 학성고 또는 현대고, 고등부(여)에 현대청운고 , 대학부(여) 울산과학대 등 최소 4개 또는 전종목 제패도 노리고 있다.

울산육상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6, 은 3, 동 2개 등 10개 이상의 메달을 거둬들일 계획이다.

이정구 감독이 이끄는 호화군단 울산시청은 국가대표 선수 4명이 포진한 자타가 공인하는 실업 최강. '국내 경보의 지존' 김미정은 경보 20㎞에서 '체전 8연패'의 위업달성을 예고해 놓고 있다.

국가대표 이연경도 100m 허들에서 전국체전 4연패가 확실시되고 있다.멀리뛰기의 김세인은 지난해 충북체전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투해머의 지존' 이윤철의 체전 2연패에 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며, 올들어 두 개 대회에서 각 2관왕에 올랐던 배해진도 주 종목인 20㎞ 하프, 5,000곒에서 금메달을 예약해 놓고 있다.

'한국여자 허들의 에이스' 울산시청의 이연경도 100곒 허들에는 적수가 없다.

울산사격은 전국체전에서 금 4개, 은 5개, 동 5개 등 14개 이상의 메달 획득 전략을 수립했다.

국가대표 5명을 보유한 북구청(감독 김조영)은 트랩 단체전에서 지난해 국내 주요 대회를 석권한 우승 '0순위'. 국가대표 3명이 포진한 스키트 종목도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실업 진출 1년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조광수에게 스키트 개인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스키트 국내랭킹 1위 이석태, 트랩 국내랭킹 1위 이영식, 2위 류종우도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울산여상(감독 김수진)도 공기소총 단체전 2연패와 개인전 메달을 노리고 있다.

'전국최강'인 수중종목에서는 금메달 10개 가운데 4~6개를 포함해 금·은·동메달 30개 가운데 절반 쓸어담는다는 전략. 종목별 종합우승은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다.

지난달 이충무공배 핀수영 5관왕 출신의 시체육회 나경수에게 남자 일반부 표면 100곒, 200곒, 800곒에서 2개 이상, 역시 4관왕에 올랐던 시체육회 윤재욱에게 남자 일반부 표면 400곒, 800곒, 계영 400, 800곒 등에서 2개 이상을 예상한다.

이충무공배 3광왕 출신의 울산시체육회 이장군에게 남자 일반부 잠영 100곒,400곒, 계영 400곒, 계영 800곒 등에서 2개 이상, 울산시체육회 고윤혁도 나경수·이장군·윤재욱과 함께 계영 400곒, 계영 800곒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씨름은 금메달 5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대학최강 울산대(감독 김재곤)는 최소 금 2개 이상, 최대 7개 전 체급 석권을 노린다. 용사급의 대학부 랭킹 1위의 박대만(울산대 3년), 역사급의 대학부 랭킹 1위 손충희(울산대 2년)가 금 후보.

체전정복 출격준비를 마친 실업지존 일반부의 동구청(감독 이대진)은 금메달 2쥨3개와 전 체급 4강 진출을 노린다.실업랭킹 1위의 경장급 이진형(25), 지난해 전국체전을 비롯해 선수권대회 등 무려 7관왕을 차지한 용장급의 최종경(24)은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고 있다.

고등부에서는 용장급의 성신고 김유석(3년)과 경장급의 성신고 정재욱(3년)에 내심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단체전만 치르는 테니스는 종목 우승이 목표.

울산대(감독 김재식)는 남자 대학부에서 체전 5연패의 금자탑 쌓기에 나서고,경동도시가스(감독 최종현)도 실업무대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실업 초년생 류미와 채경이,김선정, 정미희를 내세워 단체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울산펜싱은 '최강' 울산시청팀(감독 하태옥)을 내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수확이 목표.

지난 3월 회장배대회 플뢰레에서 정상에 오른 전 국가대표 김상훈, 전국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코치 겸 선수인 에페의 장태석(38)은 우승을 예약해 놓고 있다. 국가대표 박희경도 플뢰레 개인 우승을 노리는 다크호스. 지난 3월 회장배대회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한 울산중앙여고 김명선(2년)도 금메달 후보다.

동아수영대회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한국여자 수영의 간판인 효정고의 국가대표 이남은이 배영 100곒, 자유형 50곒, 이다혜는 배영 100m, 200곒 등에게 금메달 1~2개 정도 목표를 두고 있다.

체전에서 만년 최하권의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태권도 종목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거 영입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 일반 핀급 김진희, 미들급 오선택 ,여대· 일반 플라이급 이지혜에게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전략종목인 우슈에서는 금메달 2~3개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시체육회의 권흥석에게 대학일반부 장권전능, 대학일반부 산타 ­70㎏에서는 울산시체육회의 김도현, 산타 ­48㎏의 춘해대학 정광미 등 국가대표 3총사에게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권흥석은 전국체전 3연패를 노린다.

역도에서는 울산시청의 최명식·임정화·나안나 가 인상과 용상·합계 등에 각각 3관왕을 예약해 놓고 있다. 금메달 목표는 최소 7에서 10개 정도.

사이클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가 목표. '한국 사이클의 희망'으로 부상한 농소고 강동진을 앞세워 1㎞ 독주 경기를 비롯해 박진철·신용근 등 3명이 출전하는 팀 스프린트, 25㎞ 독주 등 강동진이 3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수가 매우 높은 전략종목인 근대5종(육상·승마·펜싱·사격·수영)에서는 울산시체육회 이승현·양준호에 개인·단체 2관광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현은 전국체전 단체전 4연패의 위업에 도전한다.

또다른 전략종목인 골프에서는 지난해 중등부 전국대회를 석권해 국내 랭킹 1위에 오른뒤 올해 고등부에 진출한 울산자연과학고 장효민(1년)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복싱은 금 2~3개 획득이 목표. 지난해 아시아 유소년선수권대회 2위에 입상한 울산공고 정창훈(라이트플라이급)이 체전 2연패에 도전하고, 지난달 대한연맹회장배 2위에 오른 경영정보고 장강국(플라이급)도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남 일반부 울산시체육회 이경호(헤비급),울산시체육회 임의택(라이트헤비급)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볼링에서 금메달은 2~3개. 여 일반 2인조, 남 일반 5인조에서 각각 전국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일반부의 울주군청 최종인, 여자 일반부 대원 SCN의 차미정이 남여 마스터즈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종목 종합 준우승이 목표.

문수국제양궁장 건립을 계기로 사기가 한껏 오른 양궁종목은 남자일반부의 남구청(감독 전인수)이 서한기,이헌정, 권오헌, 이헌창을 내세워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차대세 에이스 이헌정에게 70m와 90m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일반부의 현대모비스(감독 구자청), 지난해 전국체전 종합 2위에 오른 학성여고(윤광현)에도 금 또는 은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