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을 시작해서 행복해요. 연기를 더 잘해야 한다는 걱정과 빨리 연기에 대한 감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긴장감도 있지만 설레기도 해요"

탤런트 김지호(사진)가 다음달 8일 첫방송되는 SBS 드라마 '돌아온 싱글'(극본 김순덕, 연출 장기홍·진석규)로 시청자들에게 돌아왔다. 그동안 광고를 통해 간간이 얼굴을 내비친 덕에 공백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출연은 2002년 SBS 드라마 '정' 이후 3년만이다.

그가 선택한 인물은 죽도록 사랑했던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정금주. 여행사 직원인 금주는 여행사 사장 민호(김성민)와 티격태격 다투다가 그와 사랑에 빠진다.

역할을 위해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는 그는 "실제로 A형"이라며 "덜렁거리는 내 성격과 많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남편(김호진)도 역할이 내게 '딱'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제가 맡은 역은 모두 청순가련한 비운의 주인공이었어요. 광고를 통해 쾌활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줘 그런 역할을 했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밝은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성격이 밝은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현재 필리핀 세부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15일 필리핀으로 오는 기내에서 '돌아온 싱글'의 첫번째 촬영을 마쳤다. 그는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뭔가를 준비할까 생각도 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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