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한국-터키의 3, 4위전을 지켜본 시민들은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아낌없이 격려했다.

 특히 이날 거리응원전을 펼친 시민들은 혈맹 터키와의 일전과 월드컵대회를 마무리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보고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민응원단은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창조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고, 비록 경기에서 아쉽게 져 4위에 그쳤지만 "잘했다", "장하다"를 연호했다.

○"울산 문수월드컵 축구경기장에서 한국과 터키전을 혈맹으로 맺어진 양국 선수들을 열렬히 성원.

 시민들은 후반 종반까지 한국팀이 계속 뒤졌지만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후반 인저리타이밍에 송종국이 만회골을 넣자 "조금만 일찍 넣었더라면∼"이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회사원 정수현씨(35)는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쉽게 4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은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창조했다"며 "이제는 이번 월드컵의 열기를 프로축구로 이어 4년후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울산시는 한국-터키전이 끝난 뒤 문수구장 호반 광장과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1천200여발의 축포를 쏘며 월드컵 성공 개최와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

 한국의 마지막 경기인 한국-터키전이 끝나자 울산의 밤하늘은 오색의 불꽃이 수놓아지면서 마지막 축제의 밤을 장식.

 시민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보면서 1개월여동안 전국민들을 흥분과 감격으로 들뜨게 했던 월드컵을 회상하며 감상에 잠기기도.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이 열리는 이날 월드컵 문수구장과 울산역 광장, 동천체육관, 현대중공업체육관 등에 6만~7만여명이 응원.

 이날 오후 간간이 비가 내린데다 한국과 터키가 "혈맹국"인 점과 대표팀이 목표를 훨씬 초과 달성한 뒤라 25만여명이 거리로 몰려 나왔던 8강이나 4강전때 보다는 응원단이 크게 감소.

 시민들은 예선과 16강, 8강, 4강전보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선전을 벌인 한국선수들을 격려하며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귀가.

○"터키와의 3, 4위전을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많은 시민들은 세계적 뉴스가 된 길거리 응원을 간직하기 위해 곳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기념사진을 촬영.

 시민들은 이날 미리 준비해 온 카메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동안 함께 응원전을 펼쳐준 직장동료, 가족들과 함께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

 김모씨(29·직장인)는 "이런 기회가 평생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함께 응원한 여자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비록 경기에는 졌어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뻤다"고 한마디.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