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반인들이 중풍이라고 부르고 있는 뇌졸중은 무엇에 맞아서 나가떨어진 상태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졸중풍(卒中風)의 준말인 졸중과 뇌라는 말이 합해져서 이루어진 말이다. 즉 뇌에 일어난 졸중이라는 뜻이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혹은 터질 때 뇌세포의 기능이 상실됨으로써 신체의 반신마비, 감각장애 및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의 혈관이 터지는 경우는 뇌출혈이라고 하고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이라고 부르며 이 두 가지의 질환을 합하여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암에 이어 사망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며 매년 6만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병은 젊은층보다 노령층에서 약 10~20배가량 발생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인구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뇌졸중 환자 숫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뇌졸중에 따른 손상된 뇌세포는 기본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뇌졸중 초기에 치료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회복이 되는 것은 뇌세포 재생 때문이 아니라 손상 세포 주위의 살아있는 세포들이 죽은 세포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 결국 뇌졸중이 발생되면 어떤 식으로든지 후유증이 남게 되고 이 후유증은 평생 지속된다.

극소수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증상은 없다. 물론 혈관이 막히기 전까지 동맥경화나 혈전에 의해 서서히 혈관의 직경이 줄어드는 과정은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서 일어난다. 그러나 혈액 공급에 지장이 없으면 그 때까지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증상은 없다. 따라서 뇌졸중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다른 어느 질환보다도 중요하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나이이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위험인자가 전혀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이가 드는 것만으로 뇌졸중의 위험에 노출된다. 나이를 제외하면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고혈압이 가장 큰 원인이며, 그 다음으로는 심장질환, 당뇨, 흡연,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이나 스트레스, 기타 약물의 복용 등이 있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 인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발견된 인자에 대한 철저한 치료가 뇌졸중 예방에 필수적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뇌졸중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제거하면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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