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위원장 문정인)가 충남 당진의 행담도 개발사업에 관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 참여 경위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감사원에서 현재 '드러난 것으로 볼 때 의혹이 있다'고 하니 (청와대도) 자체적으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중이지만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인만큼 일단 감사원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김재복씨가 대표로 있는 '행담도개발'의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추천서를 써준 것에 대해 "김씨와 도로공사간에 이른바 부당계약이 이뤄진 배경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외투자유치와 관련한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동북아시대위는 행담도개발과 도로공사간 특혜성 계약이 이뤄진 8개월후인 지난해 9월 문정인 위원장이 8천5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 과정에서 추천서를 써줬으며, 올 2월에는 김재복씨와 도공의 새 경영진간에 분쟁이 벌어지자 중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현기자 jh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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