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서해 무력도발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교전규칙을 적극적인 개념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수행중인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0일 오후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전규칙 수정문제와 관련, “국방부와 합참 차원에서 면밀하게 검토,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군 자체의 결론이 끝나면 정부차원에서 결정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석은 또 “국민이 불안해 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군은 나름대로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교전규칙도 필요하면 바꿔 재발방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10시25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14마일 부근에서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발생, 우리 해군 4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19명이 부상하고 우리 고속정 1척이 침몰했다.

 전사자와 부상자들은 군 구조헬기로 연평도에서 이날 오후 2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북한측 경비정 1척도 수백발의 사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관측된 것으로 미루어 북한 경비정에 타고 있던 승조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30명 이상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이 30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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