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날씨가 따뜻한 이맘때가 되면 주말과 휴일마다 예식장 다니기에 바쁘다.

그동안 예쁘게 키워온 사랑의 결실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인데, 결혼 하기 전 어른들께서는 두 사람의 궁합을 보게 된다. 이는 타고난 기질이나 성질이 잘 맞아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로 궁합이 있어 여러가지 음식을 같이 먹었을 때 풍미, 맛,영양적으로 상호 보완작용을 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잘못 짝지어진 음식은 서로 방해작용으로 백해무익한 경우도 있으니 알고 먹어야 한다.

간은 대표적으로 비타민A와 무기질이 많은 식품인데 나쁜 냄새와 좋지못한 모양 때문에 꺼리는데 생우유에 담가두면 우유 단백질이 간의 나쁜 냄새와 맛을 제거해 준다.

우유는 그외 파, 마늘먹은 후 입냄새 날 때도 같은 원리로 마시면 도움이 되고, 늦은 밤 라면을 먹고 난 후에도 우유를 마시면 소금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다음날 얼굴이 붓지 않는다.

생선회와 절인 생강을 같이 먹으면 생강이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해 주고, 살균작용과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있어 소화흡수를 좋게 한다. 굴에 레몬을 뿌리면 레몬의 신맛인 구연산이 철과 결합하여 흡수가 잘 되므로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같이 먹으면 돼지고기 속의 단백질과 지방을 새우젓이 발효되면서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가 생성되고,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가 잘된다.

반대로 합이 잘 맞지 않은 식품으로는 토마토와 설탕은 흡수가 잘 안되고, 오이와 무,당근을 생채 무침하면 비타민C가 파괴되나 따로 절이거나 익인 후에는 괜찮다. 미역과 파는 미역의 미끈거리는 알긴산이 콜레스테롤 침착예방 효과가 있는데, 파의 미끈거림이 이를 방해하고 맛이 잘 어울리지 못한다.그러나 미역과 두부는 두부의 사포닌이 요드 배출작용을 하는데 요드가 많은 미역과 같이 먹어주면 좋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난 뒤 유기산이 많은 복숭아를 먹게 되면 장을 자극하여 설사를 유발시키고, 찬맥주와 기름기 많은 땅콩도 배가 아플 수 있다. 이렇게 사람이나 음식 모두 조화 속에서 유익한 것을 얻을 수 있으니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