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청이 지역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2억원을 투입해 신천교 하부도로를 개설했으나 통행차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신천교는 하상에서 교량까지 높이가 2m에 불과한데다 하부도로 통과높이가 1.6m에 불과해 많은 비가 내리면 차량침수, 자갈유입 등으로 제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우려된다.

 울산시 북구청은 올해초 북구 신천동 무지개타운 500여가구 아파트 입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아파트에서 호계시장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을 위한 신천교 하부도로를 지난 4월 개설했다.

 그러나 신천교 하부도로 개설 이후에도 아파트에서 호계시장 방면으로 진출하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이전처럼 옛 국도로 비보호 좌회전을 하고 있어 사고위험은 물론 교통체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하부도로 이용을 꺼리는 것은 통과높이가 너무 낮아 차량이 부딪힐 수 있고 회전각 부분에서 자칫 경주방면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접촉사고를 빚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가 올해중 신천교 일대의 옛 국도를 현재 10m에서 25m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하부도로 개설이 중복투자를 야기했다는 비난을 면치못할 전망이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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