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실시되는 제3대 울산광역시 교육위원 선거에 경력직 출마자들이 대거 출마, 전문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2대 교육위원 선거 출마자와 비교할 때 경력직 출마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교사, 학교장, 교육행정 고위직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체 15명만이 입후보해 지난 2대의 21명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입후보자 15명 가운데 제1권역의 김장배 전 의장과 이성근 대한산업안전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그리고 제2권역의 최봉길 울주문화원 부원장 등 3명만이 비경력직에 출마, 입후보자의 80%인 12명이 경력직 출마자들이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2대 선거 21명의 입후보자 가운데 62%인 13명만 경력직 출마자들인 것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만만찮다.

 더욱이 중·동·북구지역인 제1권역의 경우 지난 2대에 11명이 출마한 가운데 5명만이 경력직 출마자로 45%에 불과했으나 이번 3대선거에는 6명 가운데 5명을 차지한 83%로 크게 상승했다.

 또 제2권역은 전체 10명 가운데 경력직 출마자가 8명으로 80%을 차지했으나 이번 3대선거에는 9명 가운데 8명이 출마해 88%로 다소 비율이 높아졌다.

 비경력직 출마자 가운데 김장배 전의장은 제일고 설립자와 이사장으로, 최봉길 울주문화원 부원장은 경력직 자격기준에 불과 23일이 부족한 점 등을 감안하면 경력직 출마성향은 더욱 높아진다.

 이같은 경력직 출마자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교원단체 등이 정책반영과 집행부의 견제를 위해 후보자를 낸 것과 함께 학교장과 교육행정 고위직들이 적극적인 출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투표권을 가진 2천184명의 학교운영위원 가운데 교원위원이 894명으로 전체 선거인의 40.9%를 차지해 경력직 출마자들이 이들을 자신의 암묵적 지지세력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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