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마이다스 손' 마이클 베이가 제작 혹은 감독한 영화가 잇따라 국내 극장가에서 선보인다.

마이클 베이는 '나쁜 녀석들'의 1,2편과 '더 락', '아마겟돈', '진주만' 등을 잇따라 흥행에 성공시키며 가장 확실한 흥행 메이커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CF 감독 출신으로 20대 중반 이미 칸 광고제를 휩쓸며 이름을 날린 마이클 베이는 서른살에 영화 감독에 데뷔했다. 그의 영화적 특징은 화려한 영상과 빠른 편집, 긴장감 있는 전개다. 이 덕분에 그가 만든 영화는 제작비의 수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올리며 제작자들을 즐겁게 해줬다.

공포물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과 '아미티빌 호러', SF 블록버스터 '아일랜드'가 6-7월 중 잇따라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각각 16일과 다음달 1일 개봉하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과 '아미티빌 호러'는 처음으로 감독이 아닌 제작자로 변신해 만든 작품들이다. 이들 두 영화는 모두 유명한 호러물의 리메이크작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텍사스 전기톱…'은 1974년작 공포영화의 고전인 동명영화를 다시 만들었다.

영화는 원작의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새로운 감성의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2003년 개봉 당시 제작비의 10배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올렸다.

'아미티빌 호러'는 1974년 실제 미국 롱아일랜드 지역 한 저택에서 일어났던 실화가 기본 설정이다.

악령의 목소리에 사주를 받았다며 아들이 가족 모두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부터 1년 뒤 이 집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섬뜩한 일들이 이어진다.

미국 개봉 첫주에만 2천330만 달러(약 230억원)를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7월22일 전세계에서 동시개봉하는 '아일랜드'는 마이클 베이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는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자신이 살고 있던 곳과 지구에서 오염되지 않은 유일한 희망의 땅 아일랜드가 모두 허상이었음을 깨달은 복제인간 '링컨'(이완 맥그리거)과 '조단'(스칼렛 요한슨)이 자신들을 만든 창조자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SF 액션물로 1억달러(약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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