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울산시장 후보군의 윤곽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한나라당은 "활발", 민주당은 "조용", 민주노동당은 "탐색" 등으로 대별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 발표되자 이미 출사표를 던진 강길부 전 건설교통부차관, 박맹우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등은 첫 출마여서 경쟁자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후보경선시 승리를 장담하면서 선거준비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타 예비후보들에 비해 활발한 행보를 벌이고 있다.

 인지도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고원준 울산상의회장은 "정중동"의 입장에서 경선실시 여부 등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인데 최근 근거없이 나도는 불출마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며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선설이 나돌면서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무열 시의장과 이채익 남구청장 등은 고유업무를 중심으로 활발한 지역활동을 벌이면서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뒤늦게 공천경쟁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박정근 변호사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규정 울산시지부장이 오는 4월 대선후보 및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때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는 1차목표를 천명하면서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상황변화여부를 좀더 두고 보자"는 입장이어서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이지부장이 당 지도부 선출결과가 나온 뒤 울산시장선거에 대한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김성득 울산대교수가 경선참여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이지부장의 불출마시 유력한 시장후보로 떠오를 것이란데 당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오는 2월20일 모든 공직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일정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김창현 울산시지부장 외에는 아직 시장후보 경선출마의사를 밝히는 인사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을 포함해 범민주진보세력의 후보단일화를 꾀하겠다는 원칙론과 함께 "조합원들의 직접투표를 통해 3월중순께 선출할 계획"이라는 한가지 방안도 제시해 민주노동당측 경선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는 지난 98년 울산시장선거때 노동계의 지지속에 아깝게 고배를 든 무소속 송철호 변호사와 김창현 민노당 시지부장간 후보단일화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견해소 및 일정조정 등에 관한 물밑논의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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