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호모디지털
인제대 국문과 교수로 있는 김열규교수의 디지털 대중사회론이다. 급변하는 사이버세계의 문화현상을 철학적 성찰과 문학적 감성으로 읽어내려 한다. "더 빠르고, 더 넓게"라는 인류의 꿈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대변하는 다방향·동시간·상호성 및 활자·소리·이미지의 하이퍼미디어로 절정을 이뤘다. 하지만 이런 사회에서 각 개인은 "광장의 고립"과 단절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서도 "이러한 세계가 비관적인 것만이 아니라 리좀(rhizome)이라는 개념을 통해 나무 모양의 계층성 강한 수직구조가 아니라 나무 뿌리처럼 수평화하고 열려 있는 세상을 제시한다. 344쪽. 1만5천원. 한길사.
▶넥스트 소사이어티
1960년대에 이미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현대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의 최신작. 미국에 앞서 일본과 한국에서 먼저 출간됐다. 기존서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드러커의 지식사회 이론의 연장선에 있다. 그가 예측하는 다음 사회(next society)는 지식근로자 급부상과 제조업의 쇠퇴로 요약된다. 드러커는 지식근로자의 시대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식근로자를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지배적 계층으로서 자본가로 규정한다. 의사, 과학자, 성직자, 교사와 같은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에 기반한 지식근로자들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원제 "Managing in the Next Society". 이재규 대구대 교수 옮김. 384쪽. 1만3천원.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