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여·34·공무원)씨는 최근 며칠동안 에어컨 바람을 쐰 뒤 목과 어깨에 뻣뻣함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결과 '근막동통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최근 낮 최고 기온 30℃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두통, 근육통, 배탈·설사 등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울산지역 병·의원은 지난주부터 두통, 근육통, 코감기, 배탈, 설사 등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의원별로 하루 10~20명씩 찾아 치료를 받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상당수 직장인들은 실내공기 환기없이 장시간 에어컨 등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두통과 전신피로감, 근육통, 발열 등의 냉방병증세(근막동통증후군)를 호소하고 있다.

냉방병(근막동통증후군)은 사무직 직원이나 은행원, 학원 강사 등 폐쇄된 실내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수시로 실내공기를 환기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또 가마솥 더위에 지친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찬 음료와 빙과류 등을 과다하게 섭취한 뒤 배탈·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직장인들도 최근 속출하면서 다음날 정상근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의들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무실내의 공기를 자주 환기, 찬 공기에 너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직장인들은 낮잠과 술, 커피, 담배 등 자극성 음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밤에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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