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4명이 갤러리 A&D(관장 김현주·울산시 남구 달동)의 20번째 기획전에 초대됐다. 오는 6일 오후 3시 개막식을 갖는다.

 오는 6일부터 열리는 "2002 비구상 작가전"에 초대된 작가는 김지영, 이명희, 박세근, 이상열씨.

 김현주 관장은 "울산에서 비구상 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들 가운데 새로운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지영씨는 장지에 수간채색으로 표현한 "흔적-일상으로의 초대"를 내놓는다. 연꽃과 당초 도자기 등에서 보아온 전통적 문양들을 현대인의 일상생활 속으로 끌어내 차분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이명희씨는 아크릴과 혼합재료로 캔버스에 표현한 "관계" 연작은 선보인다. 꽃 등의 식물도 각각의 개체가 독립적인 존재로 있으면서 사람 또는 다른 식물, 동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세근씨는 "타겟" 연작을 내놓는다. 기계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인간 관계와 인간성 상실의 복원을 강렬하게 요청한다. 사격의 표적지를 이용하여 디지털프린트 기법으로 표현했다.

 지난달 대숲을 표현한 그림을 액자 없이 길게 늘어뜨린 개인전을 열어 눈길을 끌었던 이상열씨는 먹의 번짐으로 꽃비를 담백하게 표현해낸 채색 수묵화 "루"(淚)를 선보인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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