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회의원(무소속·울산동·사진)이 오는 12월19일 실시될 대통령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9월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의원은 또 최근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개헌문제 공론화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장인 정의원은 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내달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문제 등이 정리된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원은 "지난 10년간 준비해온 월드컵이 폐막한 만큼 이를 정리한 후에 대선출마를 생각할 것"이라며 "월드컵을 곧바로 정치적인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분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 8·8재보선이 다가오고, 대외적으론 AFC 및 FIFA와의 관계정립이 남아있어 9월이나 돼야 정치적 거취에 대한 확실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정의원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정의원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지역구 등에서는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그러나 워낙 중대한 사안이므로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원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개헌 공론화 움직임에 대해 "장기적으로 꼭 검토해야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을 거론하는 게 적절한 시기인지는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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