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11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심사위원회 평가점수 781점(1천점 만점)을 받은 PSB를 경남지역 민영방송 사업자로 결정했다.
본사의 경남 창원시 이전과 진주의 방송센터 설립 등 초강수를 두며 지난 3년간 PSB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ubc는 평가점수 700점을 받아 탈락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 6~10일까지 5일간 방송위가 법률, 경영, 회계, 기술,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전문가와 방송위원 1인 등 12명으로 구성한 허가추천심사위원회에서 실시됐다.
방송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ubc 측은 방송위의 평가를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전국언론노조 ubc지부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방송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ubc의 한 관계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더욱 진일보한 모습으로 예전처럼 다시 지역발전을 위해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이번 결정은 울산방송 죽이기 정책"이라며 "이는 1도1사로 적절한 균형을 맞추기로 한 민방 광역화 정책을 스스로 뒤집은 처사이며, 방송위는 정책 편의성을 내세워 울산방송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위는 향후 사업 계획의 성실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 각서 등을 제출받은 뒤 전체회의에서 세부 허가추천 조건을 의결, 조속한 시일 내에 허가추천서를 교부키로 했다.
또 서부경남으로 시청권역이 확대되는 PSB의 시청자 수는 430만명에서 660만명으로 늘게 됐으며, ubc는 기존 권역인 울산과 양산 일부 등 135만 시청자를 유지하게 됐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