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즐기면서 보양을 겸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민물장어 요리. 민물장어는 비타민A가 풍부해 자양강장 식품으로 옛부터 전해지고 있다.

 권순복(45)·김선희씨(41) 부부가 울산시 중구 반구2동에서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송화민물장어"(297·4885) 식당은 민물장어구이 한가지로만 승부하는 전문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살아 있는 민물장어를 손님이 주문을 하는 양 만큼 즉석에서 손질해서 요리하는 것. 신선한 육질에서 우러 나오는 담백한 맛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다. 주방에서 미리 구워 나오는 "진주식"과는 달리 방금 잡은 장어를 손님상 위에서 바로 구워낸다.

 권순복씨는 "민물장어는 강한 불로 살짝 익힌 뒤 약한 불에다 서서히 구워야 담백한 민물장어의 제맛을 즐 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맛을 좌우하는 것은 일본식 소스를 우리 입맛에 맞게 개량한 소스. 밀감, 오렌지, 사과, 배 등의 과일에다 당귀와 감초의 한약제를 우려내고 여기다 간장을 첨가해 소스를 만든다. 한약냄새가 나는 듯하면서도 과일 맛이 살아있어 깔끔하다.

 입맛에 따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고추장 소스와 간장 소스 2가지를 내놓는다. 고추장 양념은 민물장어를 처음 먹는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맛을 제대로 즐기려는 미식가들은 간장소스를 즐기는 편. 고추장 양념으로 구운 뒤 간장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다.

 1인분 1만3천원. 뼈와 머리, 내장을 넣고 고은 곰국과 소주에 쓸개를 넣은 쓸개주가 무료로 나온다. 주차장이 넓어 단체회식도 가능하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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