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도쿄 국제 회의가 "인도 지원에서 복구, 부흥, 개발로 이어지는 계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공동 의장 총괄 문서를 채택한 후 22일 오후 폐막됐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동 주관으로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참가국 등 국제 사회가 아프간 지원 자금으로 올해 18억달러 이상을 포함한 총 45억달러 이상을 내놓기로 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국제 사회의 이같은 지원 표명은 세계은행 등이 향후 2년 반 동안 아프간 재건에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비용 49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아프간 재건을 위한 제 1보는 마련됐으며, 아프간 원조의 원활한 실시가 향후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날 채택된 의장 총괄 문서는 중점 지원 분야로 △관료 기구 설립과 행정 능력향상 △교육 △보건 위생 △도로 전기 통신 등 사회 자본 정비 △통화 시스템 구축 △농업, 지방 개발을 꼽았으며 난민 귀환을 촉진하기 위한 지뢰 제거를 긴급 과제로제시했다.

 문서는 이와 관련, 국제 사회의 아프간 지원은 "모든 아프간 정파에 의한 적극적인 공헌을 조건으로 실시되며 자원 배분에는 아프간 내의 지리적 균형이 충분히 고려될 것"이라고 명기했다.

 또 아프간 재건에는 아프간 과도 정부가 "1차적인 책임을 가지며, 국제 사회는 과도 정부와 아프간 국민을 지원하고 긴밀히 협조하는데 동의, 그 결의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문서는 구체적인 지원 방법 등과 관련, 세계은행에 지원 자금을 운용할 "아프간재건 신탁 기금"을 설립하고, 재건 지원 태세 등을 조정하기 위해 카불에 집행 그룹을 설치, 아프간인을 의장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국제 회의에는 아프간 과도 정부의 하미드 카르자이 수반, 한승수 외교통상 장관,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60여개국의 각료급 대표와 유엔, 세계은행, 아시아 개발 은행 등 22개 국제 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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