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도선 확대 등에 따른 항로표지기능 강화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항내 사설항로표지의 기능이 국가시설 수준으로 개선되는 등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사설항로표지의 경우 업체들이 제때 부품을 교체하지 않는 등 관리상 부주의에 따른 기능저하가 지적돼 지속적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울산항 사설항로표지 47기(무인등대 13기, 등부표 28기, 무신호 5기, 레이콘 1기)에 대한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정부기준에 적합, 항로표지 기능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렌즈변색에 따른 광도저하(2건), 축전지 성능 저하(1건), 등탑색도 탈색(1건), 태양전지 일부 손상(1건) 등이 적발돼 해양청으로부터 시정지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예비품 미확보, 증류수 보충 등 일부 경미한 사항도 지적됐다.

 해양청 관계자는 "개인이나 단체가 전용사용하는 사설항로표지의 관리실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지적사항도 경미한 사안이어서 현장에서 시정조치했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항에는 SK(주), S-oil, 정일스톨트헤븐울산, 대한유화, 울산시, 대우건설, 한국석유공사,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10개사에서 사설항로표지를 전용사용중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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