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쑨위시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에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이 다음달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쑨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도청 장치 사건이 지난 19일 보도된 후 처음으로 나타낸 공식 반응이다.
그는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의 실태를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련 부서들이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쑨 대변인은 "나는 이 소식을 들은 바가 있으나 알고 있는 것이 없다. 이 사건이 다른 문제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이며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을 도청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해왔다. 중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오래 침묵으로 일관하자 이번 도청이 중국 내부 세력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관측하는 일부 중국관측통들의 분석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베이징=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