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정우규)은 멸종위기 및 보호대상식물 23호인 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초의 평지저층습원을 발견,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채는 세계적으로 1속1종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하나 그 수가 급감하고 있어 보존필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순채는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 부엽성 수생식물이다. 땅속 줄기는 옆으로 기고 마디에 수염뿌리가 나오며 자란다. 잎은 어긋나기이고 물에 뜬 잎은 방패모양이다. 환경부 멸종위기 및 보호대상식물 제 23호 ,순채,가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는 평지저층습원인 못산늪의 발견은 자연생태계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전에는 천성산 일대에서 중·고층습원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아 울산지역의 곳곳에는 아직도 자연생태계가 살아숨쉬는 곳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이미 전국에 알려진 정족산의 무제치 늪이 발견 되었던 지역과 가까워 이 지역 일대가 자연생태계의 보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평지저층습원인 못산늪은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에 있는 곳으로 울산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이 지난 2001년 6월 처음 발견하여 1년여에 걸쳐 연구조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못산늪은 원래 희야강이 들내에서 곡류하여 안마을 비깥마을을 돌아 못산으로 흐르던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침식과 퇴적작용으로 물길이 바뀌면서 못산늪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늪의 생물들 가운데 수생식물들은 붕어말, 애기가래, 창포, 애기부들 등 34종류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수생식물 가운데서도 순채, 통발, 왜개연은 주목 대상이 되는 식물이다. 특히 순채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및 보호대상동식물의 보호식물로 지정 환경보존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희귀한 식물이다.

 울산 인근에 이처럼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천연의 자연이 살아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반가운 일이다. 왜냐 하면 앞으로 이 습원이 울산시민들을 위한 습원생태교육장과 자연사 연구 박물관의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국내최초의 평지저층습원의 발견은 울산주변의 환경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 영구적으로 보존하려면 울산시 차원에서 주변지역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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