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 갤러리(울산시 동구 서부동)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이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소장 작품전에는 27점이 소개되고 있다. 현대예술관 갤러리가 개관 이후 평균 한달에 한차례씩 국내외 작가들을 초청해 작품전을 가진 뒤 한두점의 작품을 구입하거나 기증받아 모아온 작품 가운데 동양화와 판화만 내놓았다.

 1명의 작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깊이는 없지만 그동안의 전시회가 작품성에서 인정받는 작가들의 작품전이었기 때문에 관심있던 작가를 다시 한번 만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동양화가 적고 동양화 전시회도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10여명의 국내 동양화가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 작가마다 1점의 작품이지만 대부분 나름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기 때문에 작가의 개성이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또한 판화는 국내 뿐아니라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있어 외국의 경향을 엿보면서 국내 작가의 작품과 비교해보는 새로움도 즐길 수 있다. 외국작가들의 작품도 우리 정서에 쉽게 와닿는 작품이 많다.

 전시담당 박미옥 과장은 "여름철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만을 골랐다"면서 "대부분의 작품이 자연을 소재로 삼고 있으면서 차분한 느낌이어서 월드컵 축구경기로 인해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참여작가는 국내 이영희 안영찬 임영재 서경덕 김현숙 문봉선 정종미 안영나 조상렬 김덕기 안윤모 김효숙 김점선 김호득 송수련 김용철 석철주씨 등이고 외국인도 판화부문에 6명의 10점이 선보이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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