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은 여러해살이 덩굴성 풀이며 여름의 길가 풀밭에 고운 나팔꽃 모양의 꽃을 아침에 피우고 오후에 시드는 하루살이 꽃이다. 초여름부터 한여름에 걸쳐 연분홍 예쁜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달려 피어난다.

 전국 각지의 대개 인가 가까운 들녘의 약간 습기 있는 논둑이나 밭둑 또는 길가의 구릉지 등에 흔히 자생한다. 하얀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길게 뻗으며 왕성하게 자라면서 군데군데에 순이 나와 서로 엉키며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는 길며 모양은 긴 타원 모양의 피침형이고 양쪽 밑에 귀 같은 돌기가 있다.

 꽃은 6~8월에 분홍 또는 연한 홍색이 잎겨드랑이에 긴 꽃줄기가 나와서 끝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은 다섯 개로 갈라지며, 꽃받침 밑에 달린 2개의 포는 녹색이며 심장형이다. 꽃은 지름 5cm 정도이고 깔때기형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흔히 열매를 맺지 않는다. 여름동안 피는 꽃은 나팔꽃처럼 아침에 일찍 피었다가 한낮이 되면 곧 오므라들고 이튿날 바로 떨어져버린다

 예전에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는 이른봄에 땅속줄기를 쪄먹기도 했습니다. 보리를 베어내고 모내기 위해 논을 갈아엎을 때 나오는 둥굴레 뿌리 모양 비슷한 땅속줄기를 밥솥에 찌면 달착지근한 맛이라 간식용으로 많이 먹었다.

 메꽃을 다른 이름으로 메, 선화(旋花), 미초(美草), 돈장초, 고자화(鼓子花), 속근근(續筋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메꽃의 용도는 봄에 땅속줄기는 식용이며 한방관 민간에서는 메꽃을 구구앙(狗狗秧) 또는 선화(旋花)라고 부르며 중풍, 천식, 이뇨제, 감기 등에 다른 약재와 처방하여 약으로 쓴다.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메꽃의 꽃말은 속박, 충성, 수줍음이며 비슷한 종으로 잎이 둥글고 두터우며 해안지대 모래밭에서 자라며 5~7월에 꽃이 피는 갯메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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