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교육위원 선거 제1권역 1차 소견발표회 결과 출마자들이 울산교육의 현안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나 현안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에는 차이점을 나타냈다.

 제1권역 6명의 출마자들은 제각각 교육위원으로서의 자신이 할 일 등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참석한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의 공약가운데 올바른 예산심의를 통한 집행부의 견제와 학교시설 개선 등에 대한 노력은 후보 6명 모두가 한결같이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이 세부적으로 내놓은 장애인 특수학교, 대학유치, 특수고교 신설 등은 교육위원으로서의 공약이라기 보다 집행부 혹은 교육감 선거에서 나올 법한 다소 실무적인 공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일부 후보들은 소견발표의 상당부분을 현재의 교육위원회의 활동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참신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으나 올바른 교육위원으로서의 제역할에는 한 목소리를 보였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기호 5번 이성근 후보는 "교육현안들이 "교육마피아"라 불리는 일부에 의한 것"이라고 정의한 뒤 새바람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교육행정 등 7개항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기호 6번 황치홍 후보는 교사경험과 교원단체에서의 활동, 그리고 교육위원으로서의 경험 등을 강조한 뒤 "이제까지 어느 한 쪽에 기울지 않는 활동을 해왔다"며 변절이 아닌 소신을 강조하며 "집행부 견제와 함께 집행부와 교원단체 간의 불화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장배 후보는 지난 5년간의 교육위원으로서 예산확보와 교육환경 개선 등 활동상을 강조한 뒤 "자식공부에 대한 학부모의 소망 성취와 교원의 사기진작, 교육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 등에 노력하겠다"면서 종합대학 유치와 교원인사의 공정성,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상 강화 등 9개항을 내놓았다.

 김석기 후보는 "울산광역시의 초대 교육위원과 교육감을 지낸 것은 물론 평교사로서의 경험 등을 비춰볼 때 현안해결을 위해 부패와 비리척결 그리고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건설과 교단의 활성화, 울산교육계의 화합과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노옥희 후보는 관료주의와 권위주의적 울산시교육청과 집행부와 차별성을 갖지못하는 교육위원회를 질타한 뒤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원하는 학교를 위해 열린 의정활동, 투명하고 소신있는 예산심의와 철저한 집행, 학부모가 학교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처음 교단에 설 때의 마음으로 활동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오현복 후보는 "41년간 울산교육을 지켜온 증인으로 과대 과밀학급, 평준화문제, 열악한 학교시설, 모자라는 예산, 인재유출 등 울산교육의 현안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예산편성 및 집행 공개와 함께 학력향상, 인성교육, 학보무의 교육비 부담 경감 등을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후보들의 공약 가운데 학력향상과 교원사기 진작, 교육위원회 위상 강화 등 울산교육계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공통점을 보였으나 그 세부 실천에 있어서는 후보자별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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