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라마순"이 북상하면서 어제 낮부터 울산지역에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등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이에따라 울산시는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침수지역. 저지대주민 긴급 대피, 수방자재, 구호물자 확보, 응급복구를 위한 장비확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시설물의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5호 태풍 라마순은 초 대형 태풍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하고 있어 수해 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는 시가 관리하고 있는 6개 재해위험지구 가운데 삼산 배수장과 북구 양정 새마을 아파트 옹벽, 중구 육갑문 등은 보수 보강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아직도 회야강 하류인 울주군 서생면 화정리 제방축조 공사의 경우 공정이 85% 상태에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 개통 예정인 번영교 확장공사의 경우 아직 교량 지지대와 합판 등 각종 공사용 자재가 완전히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울산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은 강물이 불어나 철거되지 않은 공사용 자재들이 강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사현장이나 시설물 그리고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입어온 저지대 주민들 또한 유실이 우려되는 농경지 등도 태풍으로 인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라마순"은 태국어로 전둥의 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라마순"은 규모가 그 이름만큼이나 큰 태풍이다. 크기도 초대형이지만 강도도 매우 강한 급에 포함된다고 한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보다도 무려 1만배에 달하는 폭발력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대형 태풍 "라마순"은 많은 피해를 남기고 오늘을 고비로 서해 북부를 거쳐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나 홍수 가뭄 같은 자연재해는 거의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예방책이나 대책은 언제나 사후 약방문인 경우가 많다. 아무리 큰 자연재해라 해도 철저한 예방과 준비를 미리 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같은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이제는 영구적인 상설기구를 두고 예방대책을 세워 나가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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