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30도가 넘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특히 태풍 등의 영향으로 습기제거를 위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울산지역 보건소와 병·의원에는 냉방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울산지역 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태풍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하루평균 5~10명 정도가 냉방병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고 있는 등 지난 6월에 비해 냉방병 환자가 무려 20∼30%정도 증가했다.

 특히 보건소를 찾는 냉방병 환자의 대부분이 에어컨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노인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병·의원의 경우에는 이보다 많은 환자들이 냉방병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소아과의원 역시 냉방증세에 따른 고열감기와 배탈, 설사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10~2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냉방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달들어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장마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시설 가동이 늘어나고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물 섭취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냉방병 증세는 두통과 고열은 물론 각막이 건조해져 눈이 충혈되고 어깨관절 등 각 근육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능한 냉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실내외 온도차를 5∼8도 가량으로 유지하고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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