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생방송 음악캠프' 방송을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MBC는 31일 오전 10시 최문순 사장 주재로 부사장, 편성본부장, 제작본부장, 기획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8월 6일 방송부터 '음악캠프'를 중단하기로 결론내렸다. 또 제작 관계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MBC '음악캠프'에서는 지난 30일 오후 4시15분께 '음악캠프' 무대에서 펑크그룹 'RUX'가 '지금부터 끝까지'를 부르던 도중 함께 무대에 오른 퍼포먼스팀 멤버 오모(20)씨 등 2명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내리고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간 생방송됐다.

방송사고가 나자 음악캠프는 진행을 맡고 있는 신지와 MC몽이 사과를 했으며 자막으로 '본의 아닌 사고로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방송을 거듭 내보냈다.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고(社告) 형식의 사과를 했던 MBC는 "완전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음악캠프' 방송을 중단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강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위원회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었다.

한편 'RUX'가 출연했던 '이 노래 좋은 가요'코너는 다섯 명의 대중음악 전문가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상파 방송에 소개되지 않은 인디밴드들을 소개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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