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TV 방송사의 생방송 가요 프로그램에 백댄서로 출연, 춤을 추던 중 하의를 벗어 성기를 노출한 혐의(공연음란 및 업무방해)로 인디밴드 멤버 신모(27)씨와 오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중 남성 출연자가 성기를 노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성기를 노출한 신씨와 오씨 등 3명을 연행했다"며 "조사결과 고의성이 인정돼 이들 중 2명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환각 상태에서 방송에 출연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약물 반응 검사도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고 리허설로 생각했을 뿐 생방송되는 것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MBC의 담당 PD는 "리허설 때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생방송에서 이런 행동을 해 너무 당황스럽다"면서 "시청자들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카우치의 멤버인 이들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MBC 가요프로그램 '음악캠프'에서 밴드 럭스의 무대에 퍼포먼스 멤버로 출연, 가면을 쓴 채 바지를 벗었고 이 장면이 4∼5초 간 그대로 생방송되자 시청자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거세게 항의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