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가 지난달 월드컵 기간중에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쓰레기 모니터링 결과, 월드컵 본선 경기 이전에는 평균18.1t의 쓰레기가 발생됐으나 본선경기 때는 평균10.2t으로 43.6%가 줄었고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종이, 비닐 등 1회성 응원도구도 경기를 치를수록 감소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고 발표했었다.

 외국의 언론들도 길거리응원전을 벌인후 모두들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에 놀랐다면서 한국인의 "클린" 응원을 극찬했다. 이렇듯 괄목할만한 쓰레기감소 효과를 본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울산을 비롯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회용 비닐봉투도 분리수거에 들어갔다. 처음 시작이라 그런지 시민들의 참여의식은 아직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시행여부 조차 모르고 있는 시민들도 상당수다.

 한분옥씨(여·38·남구 무거동)는 "음식물이나 지저분한 쓰레기는 비닐봉투에 싸서 버리고 있다"며 "비닐봉투도 분리수거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1회용 비닐봉투는 그동안 재활용되지 않고 종량제 봉투 등을 통해 배출됨으로써 소각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유발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분리수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서 "음식물 쓰레기 등 이물질을 담았거나 물기가 있는 비닐봉투는 재활용이 안되므로 배출시 반드시 이물질과 수분을 제거한후 단독주택은 재활용품수거일에, 아파트는 아파트별 재활용품 배출일에 배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분리 수거된 비닐봉투는 각종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되거나 중국 등지로 수출하므로 이물질이 묻지않은 깨끗한 상태로 분리 수거해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주부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재훈기자 joca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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