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높은 불쾌지수로 사소한 다툼이 폭행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밤 0시20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 T나이트클럽 앞 도로에서 홍모씨(40) 등 40대 3명이 지나가던 갤로퍼차량 때문에 놀랐다는 이유로 시비를 벌이다 갤로퍼 운전자 일행 4명과 쌍방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30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 K분식집에서 주문한 김밥을 빨리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종업원을 폭행한 김모씨(36)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날 오후 11시50분께 남구 달동 H노래방에서는 손님 이모씨(40) 등 2명이 안주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여종업원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또 이날 새벽 2시께에는 남구 옥동 모 아파트 옆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울산32로 41××호 싼타페승용차 등 4대가 심하게 파손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차량을 세울곳이 없어 아파트 인근에 주차했는데 누군가가 차체위에 올라가 발로 심하게 파손했다"며 "아파트 인근 도로변에 차를 세워 입주민들에게 전혀 불편을 주지 않는데도 일부 주민들이 평소 주차하지 못하게 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사소한 시비끝에 폭력을 휘두르는 폭행사건이 하루평균 수십건에 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단순 폭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다 불쾌지수까지 높아져 사소한 문제에도 쉽게 흥분하면서 이같은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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