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성기노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오후 사건이 발생한 무대인 서울 여의도 MBC 본사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음악캠프' 담당 PD 등 제작진과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 등을 상대로 성기를 노출한 혐의(공연음란 및 업무방해)로 불구속 입건된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들 에게 생방송 사실을 고지했는 지와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조만간 카우치 멤버 신모(27)씨 등 2명을 재소환해 사전모의 여부 등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평소 이들이 자주 공연해 온 홍익대 앞 클럽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의 성향과 평소 공연 태도 등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MBC는 얼굴 분장과 속옷 미착용, 무대에서의 사전 신호 교환 등을 근거로 "이들의 행동은 사전 모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또 1일 오전 신씨 등 2명과 그룹 럭스의 리더 원모(25)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마약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카우치가 활동하던 홍대 앞 라이브클럽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홍대 앞 클럽 등에서도 '성기노출'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태파악에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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