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앞산과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곳, 전형적인 대자연과 호흡하는 농촌에서 자랐지만 이렇게 맑은 공기와 대자연이 함께 숨쉬는 곳이 좋다는 것을 도심속에서 생활하다보니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는지도 모른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니 가족단위로 여러팀이 있었다. 내고향에도 맑은 물과 산이 있어 찾아와 대자연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니 가슴 뿌듯한 면도 있었지만 이게 왠일인가. 산자락 구석구석에 시민들이 버리고 간 캔류, 빈병, 쓰레기, 비닐 등 온갖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텐데 걱정이 앞선다. 일부 동네 사람들이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아예 차단까지 해야겠다는 소리까지 이구동성으로 한다. 이런 것이 꼭 최선의 방법은 아닌 만큼 더 늦기전에 정말 내 쓰레기는 되가져 가는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해 스스로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짓은 안했으면 한다.
아울러 농촌에서 지금쯤은 벼농사, 고추밭 김매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일하시는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도 안 될 것이다. 김지철(남구 무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