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위해 만들어진 문수구장이 근래 울산시민의 가족 놀이공원으로 변모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이곳에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야간에 달리기를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고 부부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은 무척이나 다정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달리기를 하는 일부 시민중 노면이 고르다는 이유로 인도가 아닌 차도를 달리는 경우가 많아 사고우려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문수구장내 차도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사람과 아예 인도가 없는 고가차도를 따라 달리는 사람을 볼 때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곳 문수구장은 야간이면 각종 동호회 차량과 퇴근차량 등으로 교통량이 증가해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으로 때로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개조 차량들이 규정속도를 어기고 진행하기도 해 자칫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 쉽상이다.

 차량이 규정된 속도를 준수해 지정된 차선을 달려야 하듯 사람도 지정된 장소를 다녀야 한다. 자기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달리기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이전에 자신의 건강을 위해 먼저 무엇을 지켜야 할지 생각했으면 한다. 장숙정(울산남부서 교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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