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극본 신정구, 연출 노도철)가 1일 두일의 죽음과 그를 보내는 프란체스카 가족들의 모습을 끝으로 2부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 끝까지 입을 굳게 다물었던 제작진은 깜짝 놀랄 대반전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슬픈 결말을 택했다.

두일은 프란체스카(심혜진)에게 물렸음에도 14세기 흑사병이 돌던 당시 인간의 피를 먹은 흡혈귀들의 영향으로 영원히 살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된다는 설정.

하지만 두일은 죽으면서까지 자신을 문 프란체스카를 사랑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프란체스카 가족과 만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며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방송 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감동적인 결말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네티즌 김채림(COFLA1117)씨는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너무 감동이었다"면서 "시트콤이라는 분야에서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니…"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국주(KOOJJOO)씨는 "집사람이랑 보면서 내내 눈물이 글썽글썽했다"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던 드라마였기에 여운은 더 큰 것 같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노도철 PD는 최근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저희가 고심 끝에 고른 결말은 바로 시청자 여러분 가슴에 오랫동안 프란체스카 가족들의 모습이 긴 여운으로 남는 것이었다"며 "1부가 가족들이 두일을 떠나는 엔딩이였다면 2부는 바로 두일이 가족을 떠나는 엔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첫 방송된 이후 독특한 설정과 신선한 풍자로 많은 마니아 층을 만들어낸 '안녕, 프란체스카'는 2부 종영에 이어 한국으로 오기 전 프란체스카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특집으로 방송한다. 제작진은 현재 체코 프라하에서 이 내용을 촬영 중이다.

또한 9월부터는 새로운 제작진과 출연진을 통해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3부에는 기존 출연진 중 심혜진과 박슬기 등이 잔류하고, 현영 등이 새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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