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의 증가와 함께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교통문화도 함께 발전해 가야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끼어들기, 정지선 위반, 무분별한 경적사용, 차량의 불법개조등 교통법규 준수 및 교통문화에 있어서는 아직 선진국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그 중에 우리가 간과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있어 지적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주차문화이다. 주차금지장소에서의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문제는 이제 고전이 되다 못해 관습으로까지 굳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문제이고 이에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많이 있었지만 실천이 되지않고 있다.

 특히 주차공간에 주차를 올바르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지적은 별로없는 것 같다. 아파트 단지나 건물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시키려 하면 간혹 주차선 한쪽면에 너무 치우치게 주차해 놓거나 주차를 시키다 말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엉망으로 주차해 놓은 차들 때문에 바로 옆 주차공간이 비어있어도 주차를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주차공간이 없는 것 보다 더 화가나는 경우다. 다른 사람이야 불편하건 말 건 자기 차만 주차하면 된다는 이기심이 너무나 얄밉기 때문이다. 주차선을 잘 맞추어 한 가운데에 차를 주차시켜 놓음으로써 상대방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고 내리고 탈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을 생각하는 배려가 그리 힘든일은 아닐 것이다.

 그 사람의 인격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차량 주차시에도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미라(울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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