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덥고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버스기사들이 짜증을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름대로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정말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자기몸도 주체 못하면서 짐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 "뭐 자가용인줄 아느냐" 면서 등뒤에 대고 노골적으로 역정을 내는 버스기사들이 있는가 하면, "○○동으로 가느냐"라고 묻는 여자손님에게 "○○동 어디말이냐"면서 면박을 주기 일쑤다.

 또 "울산역으로 가느냐" 라고 물을때 간단히 대답하면 될 것을, "타면 가고요" 하면서 손님을 조롱하는 말투를 일삼는다. 이건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수차에 걸쳐 문제가 되어도 잘 시정이 되질 않는다.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하차벨을 빨리 안누르면 온갖 수모를 당하고 기사분 실수로 그냥 지나칠 때는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아무 곳이나 하차를 한다.

 반면에 어떤 기사분은 손님이 타고 내릴때 "어서오십시요", "안녕히 가십시요" 하면서 일일이 반갑게 맞이 한다. 그럴때면 버스에 타고있던 손님들은 하루가 즐겁고 사회전체가 밝아진다. 그반대로 불친절을 당할 경우 본인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한 연유로 그버스의 모든 손님들은 다같이 불쾌해진다.

 30도를 오르내는 이 무더위에 서로가 좀더 이해심을 가지고 기본 예의는 지키면서 이 여름을 났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다. 그러면 우리사회도 더욱 성숙되고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선애(울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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