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향후 6개월 내에 교체될 전망이라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군부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지휘부는 아라파트 수반의 입지가 최근 급격히 악화돼 이스라엘측이 그를 축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은 내렸으며 이런 분석을 정치권에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한 고위 소식통은 향후 6개월 내에 아라파트 수반의 입지가 현격히 약화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타협을 이끌어낼 실용적인 새 지도자의 출현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수 개월 동안 아라파트 수반을 강제 축출해야 한다는 입장을견지해왔으나 이제는 그가 저절로 실권하도록 놔둬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교체를 요구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연설 이후 아라파트 수반의 권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며 우리가 스스로 그를 축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랍권도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지지 입장에서 벗어나 그를 보호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 고위 소식통은 아랍 지도자들은 아라파트 수반의 정계 은퇴가 명예롭게 이뤄져 그의 명예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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