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교육위원을 뽑는 제3대 울산시 교육위원 선거가 11일로 다가왔다. 각 학교 운영위원들에 의해 선출되는 교육위원들은 교육의 전문성과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교육, 과학, 기술, 체육 및 기타 학예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고 조례제정 등 많은 권한을 갖는다. 이렇게 막강한 권한을 갖는 교육위원들을 현재는 각 학교 운영위원들이 선출하게 되는데 선거에 앞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두번의 소견발표회를 통해 자기를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유권자인 각 학교운영위원들은 이 두번의 소견발표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면면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두번에 걸친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회가 공약남발 등으로 유권자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고 하니 울산교육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7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울산시 교육위원선거에서는 15명의 후보자들이 등록,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교육위원 선거에서 후보자들은 개별적인 선거운동은 제한을 받는다. 대신 합동으로 소견발표회를 갖고 출마의 변과 자신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극히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교육위원 선거를 다른 선거와 차별화 함으로써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2차에 걸친 소견발표회에서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권한밖의 많은 공약을 내놓고 또한 무성의하고 원론적인 이야기로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 소견발표회를 통해 접하게 되는 후보자들의 성향이나 출마의 변이 대부분 현실성도 없고 구체적인 대안도 없는 공약들이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4년동안 울산의 교육정책을 내놓고 교육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나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막연한 공약이나 남발하고 있으니 유권들이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 후보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우려되는 부문이다. 다른 선출직과 달리 교육위원에게는 갖추어야 할 덕목이 있다. 바로 인품, 도덕성, 청렴성이다. 그리고 전문적인 식견이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냉정하게 스스로를 한번 돌아볼 일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