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15일 '731부대'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자료 화면을 잘못 내보낸 것에 대해 일본 산케이신문이 18일 기다렸다는 듯 '한국, 반일왜곡 보도'라고 비난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TV가 '8ㆍ15' 특집으로 준비, '일본군에 의한 생체실험'으로 보도한 영상이 사실은 중국에서 제작한 반일 극영화의 장면으로 밝혀지는 대오보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매스컴 등은 반일 캠페인을 위해 이와 같은 날조된 역사왜곡을 곧잘 한다"면서 "이번 오보사건은 '일본 규탄이라면 어떤 것도 괜찮다'는 한국 매스컴의 안이한 반일보도 실태를 또다시 폭로한 꼴"이라고 비꼬았다.

MBC는 15일 '뉴스데스크'에서 "2차대전 당시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았던 일본군 731부대에서 자행된 생체실험 장면이 입수됐다"면서 동상 실험 장면, 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장기를 분리하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

그러나 이 장면 중 상당 부분이 국내에 '마루타'로 알려진 중국 영화 '흑태양 731' 의 장면인 것으로 밝혀져 MBC는 16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를 사과했다.

신문은 "문제의 방송은 한국 2대 방송국 중 하나인 MBC가 보도한 것"이라고 소개한 뒤 "이 중국영화는 한국에서도 1990년에 '마루타'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며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묘사한 반일영화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는데, 영화는 컬러였지만 TV에서는 마치 실제의 기록처럼 흑백으로 바뀌어 의도적으로 조작된 영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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