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회창 대통령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업그레이드 코리아 2차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행정, 교육, 복지, 재정·금융, 기업.경쟁 등 5개 분야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 월드컵에서 분출된 국민적 단합과 저력을 사회발전 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보는 인사말에서 “월드컵을 통해 분출된 국민적 열기와 에너지는 세계일류에 대한 자신감이었고 자율의 힘에 대한 발견이었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나라발전과 우리 스스로의 개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지난 1일의 국민축제는 정부가 관여하고 개입하는 바람에 오히려 월드컵의 흥을 깼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국민을 뛰게 하는 것은 자율의 힘이라는게 월드컵을 통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격(國格)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인적자원과 과학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교육분야는 깜짝 놀랄정도로 돈을 퍼부어서라도 근본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균관대 박재완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국민적 에너지 결집을 위해서는 작지만 유능하고 투명한 정부를 반드시 구현해야 한다”면서 △정부 권한과 책임의 분권화 △공정하고 유연한 인사시스템 △반부패의 제도화와 내실화를 제안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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