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극본 윤정건, 연출 성준기)가 조기종영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방송사 측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일부 연기자들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SBS는 24부로 기획해서 7월15일 방송을 시작한 '사랑한다 웬수야'를 18부로 조기종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 연기자 측은 "24부로 계약을 한 상황에서 조기종영을 한다면 미리 연기자와 상의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 아니냐.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등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전작 대비 시청률은 오히려 올랐다. 조기종영 통보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19일까지 12회가 방송된 '사랑한다 웬수야'는 전작 '꽃보다 여자'의 평균 시청률 8.6%(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보다 높은 10.2%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SBS 측은 "'사랑한다 웬수야'는 처음부터 16부에서 24부로 방송할 것을 예정으로 기획했다. 시청률 문제보다는 스토리전개가 약하고 템포가 늦어서 18부 종영을 결정했다"며 "극 초반에 이미 결론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설정이 문제로 지적됐다. 작가도 이미 18부에 맞춰 이야기의 결말을 지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연기자 측은 "스토리 문제는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이미 다들 알고 있던 사실 아니냐. 방송사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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