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마다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인명을 앗아가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 횟집들이 울상이 되곤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의한 감염으로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한다.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도 발생한다.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아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발생은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정점을 이루며 40~50대 연령에서 발생하나 90%이상이 40대에서 발생한다. 감염은 만성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자들이 어패류를 생식했을때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익혀서 먹어야 하며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질환자들은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발생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은 삼가야 한다.

 증상은 상처 감염형과 원발성 패혈증으로 구분된다. 상처 감염형은 잠복기간은 8∼20시간이다.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 등에 의해 생긴 창상으로서 해수에 있던 균이 침입했을 때는 창상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하여 급격히 진행되어 대부분의 경우 상처 주위에 급성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대부분 기저 질환이 없는 청장년층에서 발생되며 항생제 및 외과적 치료에 의해 회복된다.

 원발성 패혈증은 이 균에 오염된 날 어패류를 섭취함으로써 이 균이 십이지장 부위로 침입하여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발생한다. 급작스런 발열, 오한, 근육통의 전신 증상으로 시작하여 때로는 급성위장관염을 일으켜서 구토와 설사도 동반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발병 30여 시간 전후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증상이 나타나서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적, 반상출혈, 수포형성, 궤양, 괴사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치사율이 40~50%로 매우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환자 발생 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은 없으므로 격리, 환경소독, 검역 등은 할 필요가 없다. 예방을 위해 어패류를 56℃ 이상의 열로 가열하면 균이 파괴되므로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하며, 8℃이하에서는 사멸하므로 저온 살균하도록 한다. 함유식 울산남구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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