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초의회의 의장단과 일반 의원간의 현격한 예우 차이가 의장단 선거때마다 과열로 치닫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울산시 동구청에 따르면 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면 연간 업무추진비 2천400여만원(부의장 1천80만원)이 지급되고 2천㏄급 의전용 차량과 운전기사는 물론 별도의 사무실과 여직원까지 배정된다.

 국내출장의 경우 교통비는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하루 1만원이지만 숙박비는 자치단체장과 같은 4만1천원으로 일반 의원 2만2천원에 비해 두배 가량 차이가 난다.

 특히 각종 행사시 의장 자리는 늘 단체장 바로 옆자리가 되고, 축사나 인사말을 빠지지 않고 할 수 있는 등 행사의전에서도 일반 의원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반 의원은 회의 수당외에는 지급되는 것이 없으며, 사무실도 일반 의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행사 때에는 의장 뒷자리에 앉아 참석 여부 정도만 소개 받는 것이 고작이다.

 이같은 예우차이 등으로 인해 의장단 선거가 과열되고 혼탁해지는 등 각종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어 의장단과 일반의원과의 예우 차이를 줄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기초의회 관계자는 "일부 기초의회에서 불거진 의장선거 과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장단과 일반의원간의 예우 차를 줄이고 현행 2년인 의장 임기를 1년으로 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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